
<빅토카츠> 뱀파이어와 halloween . By 한솔 (@hansol_YOI)
**빅토르 니키포르프 300year x 카츠키 유리 15year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겨울로 변해갈 때쯤,
카츠키 유리는 곧 다가올 Halloween Day를 기다리며,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집 근처 유리 또래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놀이터의 옆 벤치에 검은색 우산을 쓴 아이가 혼자서 앉아 있었다. 음산한 기운이 그 아이의 주변에 맴돌고 있었다.
[은백색의 머리카락, 검붉은 루비 같은 눈동자, 앵두 같은 입술, 새하얀 피부.]
그의 모습을 본 순간... 인터넷에서 본 알비노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리는 그 아이를 그저 멍하니 무언가에 홀린 듯이 보고 있었다.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도 모르고 그 아이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러다가
유리는 그와 눈이 마주치자 눈을 피했지만 그는 흥미롭다는 눈으로 다가왔다.
“안녕?”
“아, 안녕!”
“나는 빅토르 니키포르프야..”
“나, 나는! 유리, 카츠키 유리!”
유리는 갑작스레 자신에게 온 빅토르를 보며, 놀라 말을 더듬었다. 빅토르는 입에 미소를 머금은 채 언젠가 다시 보자는 말과 함께 유리의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유리는 그가 걸어간 길을 보다가 해가 저물고 하늘이 황혼의 색이 되어갈 때, 유리는 늦었다는 생각과 함께 집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건 유리의 생각였을 뿐 늦지는 않았었다.... 유리는 부모님과 함께 저녁밥을 먹고 엄마인 히로코의 도움으로 어린 뱀파이어로 분장하였다. 뱀파이어의 분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리가 가지고 있던 적갈색의 눈동자가 더 붉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제 분장을 다하고 마을로 나가는데.. 유리의 모습을 본 주변 아이들이 유리를 에워쌌다.
“유리! 저쪽에 있는 음침한 저택에서 초콜릿이나 사탕 얻어와봐!!”
“그래그래! 너는 뱀파이어니까 저 저택과 어울려!!”
“맞아맞아! 갔다 와봐!!”
그리고서는 유리를 저택으로 밀었다.
유리는 얼떨결에 저택의 대문 앞에 섰다. 그러자 문이 마치 유리를 기다렸다는 듯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아무것도 없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려 무서웠지만 유리는 참고 있었는데 뒤에 있는 아이들은 문이 열리는 동시에 허겁지겁 재빠르게 도망쳤다. 하지만 유리는 이유 모를 끌림에 저택의 현관 앞까지 들어갔다. 유리는 용기를 내고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Trick yet treat!!!!!!!!!!!!!!! ..... 아..!!"
흔히 말하는 문구로 말했지만.. 유리는 다르게 말했다.... or이 들어가야 하는 자리에 yet을...
유리도 그것을 깨닫고 다시 말해보려고 하였지만.. 빅토르가 문을 열며 모습을 비췄다.
[빅토르는 블랙 정장을 입고 있었고, 달빛에 비친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유리는 그의 등장에 놀랐지만 그는 예상했다는 듯 유리를 맞이하였다.
"안녕 유리~!"
“안녕.... 빅토르..?”
“유리~ 나를 괴롭히겠다고??”
“아니요!! 잘못 말했어요!!!! 'trick or treat'!!"
"흐흥..“
아까 말실수와 그것을 한번더 언급하는 그 때문에 빨개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빅토르를 쳐다보았다. 빅토르는 귀엽다는 눈빛으로 유리를 보았다.
“난... 유리가 날 괴롭혀줘도 좋은데......”
“.......... 근데 빅토르 여기서 살아요..? 아무도 안 사는 줄 알았는데.....”
“그래..?...... 흠..”
“왜요.. 빅토르..?”
유리는 빅토르가 말하다가 멈춰 서 자신만을 쳐다보고는 함빡 웃으며 드러나는 송곳니가 보였다. 잠시만이라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사탕과 초콜릿을 들고 오며 유리에게 모두 주었다. 유리는 잠시 그의 환한 미소로 보였던 송곳니의 생각으로 얼빠져있다가 손에 들린 무게감으로 정신이 다시 돌아왔다.
“유리! 다 너 줄게!!”
“아..... 네?? 빅토르... 이건 너무 많아요..”
“아니야~!!”
빅토르는 아니라면서 그 많은 것들은 유리의 품에 넣어주고는 유리를 대리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 안에는 은색, 푸른색, 검은색 계열의 색으로 꾸며졌는데 빅토르와 너무나도 어울렸다.
빅토르의 이끌림으로 들어오게 된 저택 안... 음침한 분위기에 공기도 서늘하고 커튼이 다 쳐져 있었다. 그리고 빅토르의 안광이 더더욱 빛나는 붉은색으로 빛났다. 유리는 그의 두 눈이 루비 같아서 계속 보고 싶었지만 빅토르는 유리에게 짐을 바닥에 두라며 말하고서는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따라오라는 말과 함께 계속 올라갔다. 유리는 짐을 두고 서둘러 그를 따라 올라갔다. 빅토르는 테라스에 앉아서 유리가 오는 것을 보고 있었고 유리는 빅토르에게 다가갔다.
빅토르는 이곳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고 유리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유리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유리도 달빛 아래 있는 빅토르의 모습이 너무나도 어울려 말은 하지 않은 채 빅토르를 쳐다보다가 밖을 보았다.
[빅토르..... 그의 아름다움은 마치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빅토르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옆에 있는 유리를 보았다.
[유리.... 아... 유리... 너의 그 귀여움과 너를 어떻게 해야 네가 내 것이 될까.....]
그렇게 서로는 들리지 않은 말을 주고받으며 이 시간이 영원하였으면 하는 바람과, 유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생각만 했던 말을 꺼냈다.
"혹시... 뱀파이어??.."
"알아봤니?.."
[역시 그는 뱀파이어였다..]
그가 답을 해준 후 평소라면 무서워할 테지만 빅토르만은 무섭지 않았다.
생각을 하다 보니 유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내 정체를 알아줬다. 그가 도망칠까? 그가 무서워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유리를 보며 마음을 놓이고 자신의 마음속에 유리를 새겼다.
- the end -